독후감 – 에센셜리즘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도서 애센셜리즘
도서 애센셜리즘

 

이번 추석을 대비해서 뒤늦게 리디북스 페이퍼를 구입했다. 구입한 김에 새로 읽은 전자책도 몇 권 구입했는데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에센셜리즘”이다. 얼핏 제목과 부제(“본질에 집중하는 힘”)를 봐서는 서점에 처세-경영 섹션에 있는 다른 책들처럼 뻔하지 않을까 걱정이 생겼다.

리디북스 페이퍼
리디북스 페이퍼

연휴 전 회사 점심 시간부터 읽기 시작 했다. 책 시작부분에 나오는 “샘 엘리엇”이라는 사람의 사례가 나오는 데 속으로 뜨끔해졌다. 요즘 내가 그랬거든. 몇달 전에 작은 회사의 팀장으로 입사을 했는데 생애 처음 팀장이라는 직책을 달았다. 작은 회사임에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기한이 촉박한 프로젝트가 여러 있고 팀원들이 경력이 많지 않아 서포트해줘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몇달을 야근, 주말 출근하면서 일을 내가 “끝을 본다”는 생각으로 일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뭣이 중헌디 모르면서” 일에 매몰되고 있었다. 사실 웃긴 건건 이러면서도 위 사람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나에게 어는 정도 갈피를 잡아 주었다. 내가 요즘 했었던 고민은 이런거였다. 내가 회사에 팀장으로 들어왔을 때, 내가 회사를 위해 내야 할 성과들이 지금 내가 해온 일들이까? 이런 일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닐까?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로 성과를 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일들을 잘할 수 있다 자신했지만 정작 내가 잘해야 되는 일은 따로 있었다.

에센셜리스트
에센셜리스트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기업 경영진들이 자주 하는 말이 되었지만 실상 그런 기업이 많을까? 궤도에 올라선 중견 기업들이 하는 실수중에 버리기 힘들 일, 책에서는 예를 들어 많은 자원을 투자했지만 적자를 계속 내는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을 예를 들었는데 이 것을 “매몰비용 편향 효과”라는 흔한 심리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도 적용 된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주고 소유한 물건에 대해서는 더 높은 가치를 매기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업무에서도 이런 현상은 적용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이게 내가 빠진 함정이었음을 고백 한다. 내가 회사에서 하는 많은 일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며 누군가에 의해서 대체 가능하며 본질적으로 중요한 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전제가 생겼다. 이 부분이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커다란 메시지다.

책의 내용을 보다보면 린스타트업의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자꾸 떠오른다. 스타트업의 경영 방식은 개인의 삶을 경영하는데에도 인사이트를 준다. 우선 순위를 정하고 선택하고 비본질적인 것은 버리고 실행하는 일. 이 책이 말하는 바와 유사하다는 생각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반복적으로 비에센셜리스트와 에센셜리스트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왜 에센셜리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실 답은 간단하다. 우리의 삶은 무한하며 사용 가능한 리소스는 생각보다 적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의 답은 알겠으니, 어떻게라는 질문의 답은 책의 중후반부에 여러 사례를 통해서 나온다.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책을 읽은 독자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독후감 – 에센셜리즘”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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