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부업하라

“글쓰기로 부업하라” – 전주양 지음

책 "글쓰기로 부업하라"
책 “글쓰기로 부업하라”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리디북스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몇 권을 구입해서 리디북스 페이퍼(전자책 뷰어)에 내려 받는다. 그럴 때면 몇 시간동안 리디북스 사이트에서 읽고 싶은 책들이 있는지 살펴 본다. 걔중에 유명한 책은 아니지만, 혹은 평이 좋지 않지만 꽂히는 책이 있기 마련이다. 

“글쓰기로 부업하라”

몇달전부터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내 안에서 슬그머니 올라오고 있었다. 물론 나는 글쓰기를 배워본 적도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적도 없다. 그래서 이건 한번 봐두어야겠다, 싶었다. 제목부터가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문구가 떠오를 정도로 나한테 섹시해 보인다. 

구입을 하고 리디북스 페이퍼로 읽어볼려고 하니 이게 웬걸, epub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pdf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pdf포맷은 리디북스 페이퍼에서 읽을려면 매 페이지마다 줌인으로 확대해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무리다. 그래서 나중에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민방위 훈련(다들 알겠지만 민방위 훈련소는 지하에 있고 lte,3g 망이 연결되지 않는다) 받으러 갔다가 그 지루한 교육 받으면서 폰에 설치된 리디북스 앱으로 읽었다. 아니 웬걸, 예상보다 볼만하다 싶다. 아침부터 읽어서 점심시간까지 다 읽었다. 

책의 앞부분은 저자가 독자를 설득한다. 글을 쓰라는 이야기다. 대신에 조건은 있다. 본업은 유지하고 부업으로서 글쓰기를 하라는 이야기다. 부업이니깐 가볍게 시작하라는 이야기다. 글쓰기로 잘되면 좋고 잘되지 않더라도 잃을게 없다는 게 이유다. 맞는 말이고 당연한 말인데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지극히 일상적인 예를 들어 쉽게 풀어서 들려준다. 그 부분이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다. 이 책은 사실 저자의 은근한 자기 자랑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일기도 겨우 써 낼 정도였는데 10년동안 책 읽기와 쓰기를 꾸준하게 해오니 어는 순간 부업으로서도 성공했고, 책도 냈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았고, 인생이 바꼈다는 자랑이다. 그리고 본인이 했던 것처럼 누구나 가능하단다. 그 자랑 이야기가 그리 싫지만은 않다. 

책 중반이후부터는 요령/실천 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핵심이면서,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로 부업하는 방법

  1. 책 한 권을 읽습니다.
  2. 책을 읽고 독후감을 씁니다.
  3. 문서 판매 사이트에 독후감을 올립니다. 

이걸 보고 처음 든 생각, “이게 돈이 된다고?” 두번째 든 생각 “너무 쉬워 보이는데?” 

아니, 책 한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문서 판매 사이트에 올리는 일련의 루틴은 어쩌면 간단해 보인다. 근데 저자는 이 루틴이 돈이 되는 부업이 되기 위해서는 독후감의 양으로서 승부해야 한단다. 아하, 근데 이게 힘든거다. 이 루틴이 일상화되고 꾸준하게 아웃풋을 낸다는 게. 당연히 힘드니 저자는 당근을 소개한다. 그 당근들이 제법 괜찮다. 부작용도 없어 보이고 나도 어쩌면 가능해 보인다. 

우리가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잘 쓰려고 하기 때문이죠.

인과관계를 뒤집어 보잔다. 잘 쓸려고 하지 말고 많이 쓰다 보면은 잘 써지는 순간이 온다는 거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욕심내어 너무 잘 할려고 하지 말 것. 많이 해볼 것. 개발자인 나도 후배 개발자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실패하는 코드로 배우고 성장 한다. 

책 쓰는데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독서량입니다.

인풋이 많아야 아웃풋이 풍성해 진다. 결국 글쓰기는 독서라는 행위로 돌아 온다. 독서량을 늘리고 싶지만 쉽지 않아 고민인 부분이다. 이건 언제나 고민이다. 

많은 책에서 독서를 통해서 인생을 바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책은 독서라는 행위에서 한 단계 나아가서 글쓰기로 확장시켜 보란다. 기준을 낮추면 글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고 꾸준하게 한다면 글쓰기로 돈도 번단다.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으니, 저자의 설득이 통했다.

#artnsoul_meetup 후기

얼마전 “ArtNSoul Meetup”이라는 음악 모임을 열었다. 미트업의 제목은 “아무도 찾지 않는 일상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평소에 자주 듣지 않는 음악들, 예를 들어 7,80년대 소울, 재즈음악 등. 챠트에는 없고 어쩌면 사람들이 듣기 힘든 음악을 찾아 같이 듣는 모임이다. 물론 나 혼자 준비한 것은 아니고 아트앤소울 나의 멘토이신 구루형님과 같이 준비했고 그외에 몇몇 분들이 도와주었다. 1회를 끝마치고 스스로 평하기에는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모임 후기나, 모임 관련 해서 다른 분들이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간략하게 후기를 적어 본다.

#artnsoul_meetup

시작은 이랬다. 트윗한 날짜가 25일 자정이니깐 24일 아트앤소울 아트센터를 방문해서 아트앤소울 웹진 사이트 리뉴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모임 이야기가 나왔다. 음악이라는 것이 서로를 이어주는 아주 훌륭한 매개체니 음악 모임으로 모르는 분들을 모시고 모임을 해보면 어떻까? 그래서 모임을 하게 되면 이런 제목이 어떻까하고 반 농담으로 던졌다. 제목은 “사람들이 듣지 않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모임”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2주정도 있다가 다시 모임 이야기가 나왔고 그냥 해보기로 했다. 그냥 모임 한번 하는 건데 어려울 게 있겠나 싶었고 부산이라는 지역적인 한계(?)에서 이런 시도가 의미 있다고 생각 했다.

1. 미트업 포스터 만들기

나는 공대출신 공돌이여서 다들 가지고 있는 선입견 처럼 정말로 미적 감각이 없다. 다행히 도와줄 앱이 있었다.

2개의 훌륭한 앱이 있다. 먼저 Phoster 앱을 이용해서 내가 만들어봤다.

ArtNSoul Meetup 실패한 포스터
ArtNSoul Meetup 실패한 포스터

 

역시나 구렸다. 존경하는 구루형님이 손을 한번 대주셨다.

 

ArtNSoul Meetup 1차 포스터
ArtNSoul Meetup 1차 포스터

 

음. 훌륭하다. 🤔

2. 온오프믹스 등록

모임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온오프믹스에 등록 했다.

20여분만에 모임 개요를 정리해서 올렸고 링크를 주변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앱으로 전달 했다. 기억으로는 모임 등록 후 1시간 뒤에 보니 온오프믹스에 메인에 있는 실시간 모임 순위가 1위에 올랐었다.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모임이 매주 있는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부울경에서 이런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시도라고 평했다.

3. 카카오톡 오픈챗

미트업 며칠전에 지인이 미트업 관련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하는 게 어떻냐는 건의가 있어서 만들어봤다. 카카오톡 오픈 챗은 익명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데 모임 관련해서 전달해야 할 내용이나 피드백이 받기에 좋았다. 지금도 오픈 챗을 유지하면서 피드백이나 좋은 컨텐츠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놓칠 뻔 했지만 잘한 일중에 하나다.

4. 미트업 페이지 제작

요즘 내가 하는 SNS는 twitter와 instagram 밖에 없는데 instagram을 통해서 모임 사진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면 어떻까 했다. 구루형님한테 이야기하고 카카오 오븐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페이지 스케치 해봤다. 아래 링크를 보면 스케치한 내용을 볼 수가 있다.

그러다 일이 바뻐서 손을 못 대고 있다가 급기야 미트업 바로 전 날 저녁에서 작업을 시작 했다.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에 손 댈 시간이 없어서 랜딩 페이지 유료 테마를 구입 했고 인스타그램에서 #artnsoul_meetup 이라는 해시 태그가 붙어서 올라 오는 사진에 대해서는 미트업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새로고침 되면서 보여줄려고 했다. 전에 비슷한 작업을 해 본적이 있어서 금방 되겠지 싶었는데 인스타그램 api정책이 바뀐건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계정에 상관 없이 특정 태그 글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았다.

스크린샷 2017-06-19 오전 10.59.59.png
wakatime 에 기록된 실제 개발 시간

https://stackoverflow.com/a/40543175

결국 위 링크 처럼 api 를 사용하지 않고, php를 만들어서 “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artnsoul_meetup/“ 에 있는 미디어를 가지고 오도록 작성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깔끔한 방법으로는 못했다.

미트업 페이지를 준비하면서 여러 고민이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부분은 비용에 대한 고민이었다. 정기적인 미트업으로 지속가능한 미트업으로 유지되기 위해서 각 미트업 마다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야 했다. 장소는 아트앤소울 아트센터라는 아주 훌륭한 장소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고 짐작하겠지만 가장 큰 비용은 인건비다. 나나 구루형님 역시 본업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미트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 자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필요한 도구들, 포스터앱, 온오프믹스, 카카오챗, 미트업 사이트 테마 등을 이용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쉽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고픈 말은, 미트업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라는 말이다. 내가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고, 능력이 좋아서도 아니고, 같은 취향이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미트업이 예상하는 것보다 어렵지 않다. 나의 케이스를 보고 누구나 시도 해보았으면 한다.

(광고) 아트앤소울 센터(http://artnsoul.kr) 에서는 추후에 대관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코밍쑨

그리고 현재 아트앤소울 미트업 세번째 모임, “썸머 바이닐 나이트”도 준비되어 있다. 아마 나보다 어린 분들은 lp 레코드로 재생되는 음악을 들어보는 경험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으니, 추천하고 싶고 플레이 리스트를 보니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이니 음악 애호가 분들에게 좋은 자리가 될 듯 싶다.

(광고) [부산 모임] 아무도 몰랐던 좋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모임 세번째

meetup_3rd

 

 

 

 

독후감 –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책의 원제를 보자.

The 10% Entrepreneur.

Live Your Startup Dream Without Quitting Your Day Job

매일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이라면 혹할수밖에 없는 제목이다. 밥벌이하는 데일리 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책에서 누누이 말하는 “10퍼센트 사업가”가 되자는 책이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종종 올라오던 추천 글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취지는 좋은 책이지만 책의 특성상 MSG가 많이 뿌려진 책이라 비추한다.

이유는 바로 책 여는 글에 나온다.

내가 10퍼센트 사업가의 길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신흥 시장 투자 펀드의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전 세계의 벤처 캐피탈과 사모 펀드에 투자하던 시절이었다.

커리어가 저만치 앞선 사람의 말을 그대로 들어도 되는건가? 이런 의구심이 먼저 생긴다. 커리어의 거리도 문제지만 저자와 나같은 평범한 직장인 독자가 가지는 세계(컨텍스트)이 차이도 어마머마해 보인다. 과연 이런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행동해도 되는걸까? (물론 저자는 이런 방어기제에 대해서 커버를 치니깐 앞선 오해를 할 필요는 없다)

한 가지 직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영리하게 부지런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시대를 살고 기대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하나의 명함으로는 행복한 내일을 장담하기 힘들다. 주식투자에서 “계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말처럼 내 커리어와 밥줄 역시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건 리스크가 큰 일이다. 그 대안으로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재테크를 열심히 할 수 있고 투잡을 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투잡을 하라고 한다. 10퍼센트 사업가 방법으로.

이건 10퍼센트 사업가라는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직장인이라면 충분히 고민해볼 문제인데 얼마전에 읽었던 브런치 1인사업가의 글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르다. 추천 링크 꾹.

1인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10퍼센트 사업가가 되는 다섯가지 방법

  1. 엔젤형
  2. 고문형
  3. 창업자형
  4. 마니아형
  5. 110퍼센트형

1번, 개인이 펀딩할 수준이 되면 시드머니에 투자할 수 있다. 내 생각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우리나라 밴처캐피탈 상황으로 봐서는 무리라 생각된다.
2번, 고문이나 자문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압도적인 커리어나 네임밸류 혹은 인적 네트워킹을 갖추고 있을 수준이어야 한다는 이야긴데 나같이 조용조용하게(?) 회사 생활하는 일반 직장인들에에게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3번, 기업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에서는 사내벤쳐 시스템이 있을리가 만무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직장 문화상 창업하기가 힘든건 마찬가지. 그래도 이런 케이스는 종종 신문 기사에 나온다.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다.
4번, 마니아형. 이건 아프리카 vj로 유명한 대도서관을 예로 들수 있을 거 같다.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싸이월드시절부터 본인 스스로가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개인 생산 컨텐츠에 수요에 대한 확실한 믿음으로 시작한게 지금의 대도서관을 있게 되었단다. 나는 이런 덕후님들 좋아 한다. 이런 분들은 나랑 친하게 지내자.
5번. 110퍼센트형은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케이스라 시작도 못한 사람(like me)은 건너 띄도록 하자.

책의 중후반에서는 실전 10퍼센트 사업가가 되기 위한 방법론의 구체적인 설명과 사례들을 소개한다. 아쉬운 점은 10퍼센트라는 단어외에는 린스타트업이나 다른 스타트업 도서에 소개된 개념들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고 언급되는 저자가 언급하는 사례들이 한국이라는 지역적 맥락에서 실행해보기는 거리감이 커보여 쉽게 읽혀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인지 얼마전에 온오프믹스 가보니 “나는 편의점에 일하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라는 강연이 올라왔는데 오히려 이런 쪽이 더 관심이 더 간다.

책 말미에 3가지 심리학 용어가 나오는데 요즘 자꾸 떠 오르는 단어들이다.

  • FOMO(fear of missing out) 정보나 화제를 놓치는 것에 두려움
  • FOBO(fear of better option)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 FODA(fear of doing anything) 모든 행동을 시작할 때 느끼는 두려움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올해 내가 계획한 일들에서 피해야 뽀인트.

라즈베리파이 3 무선 신호 잡기

지난 주에 things+ 주최한 이벤트에 뽑혀서 세미나에 직접 가서 라즈베리파이3, 그로브 킷을 받았다.

추석 연휴 보내고 1주일만에 봉인 해제하여 라즈베리파이를 켰는데 무선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분명 세미나서는 와이파이 연결해서 튜토리얼을 따라 했었는데.

screenshoot
패널에 와이파이 이름이 떠야 한다.

1차 시도.

구글링해보니

“[질문] 라즈베리파이3 wifi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위 링크 대로 라즈비안 로케일 설정을 us로, 공유기의 무선 네트워크의 국가 설정을 “미국/캐나다”로 변경 했지만 데스크탑 네트워크 패널에 무선 신호(sid)를 보여주지 못한다.

2차 시도.

혹시나 라즈비안 펌웨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업그레이드를 시도.

$ # 아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업그레이드
$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upgrade
$ sudo reboot
$ # 아래는 펌웨어 업데이트
$ sudo rpi-update
$ sudo reboot

역시나(?) 안된다…

3차 시도.

여기 글(“라즈베리파이3 시작하기“)을 보고 아래 설정파일을 변경. 역시나 안됨.

$ sudo vi /etc/network/interfaces

4차 시도.

라즈베리 파이의 터미널에서 WiFi 설정하기 (Wheezy, Jessy)

$ sudo vi /etc/wpa_supplicant/wpa_supplicant.conf
$ # 위 파일에 와이파이 접속 정보를 수정하고 wlan0를 재시작
$ sudo ifdown wlan0
$ sudo ifup wlan0

결국 위 링크로 해결 했다. 중간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부분에서 터미널에서 특수문자가 입력이 안되길래 “라즈베리파이 언어 설정 + 로케일 설정 + 키보드 배치 바꾸기” 라는 글을 보고 로케일 설정을 변경해서 입력할 수 있었다.

주위에 라즈베리파이를 하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에서 졸라 열심히 찾아봐야 하니 어렵다. 관련 도서나 문서를 쭈욱 훑어보고 다시 작업할 예정이다.

독후감 – 에센셜리즘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도서 애센셜리즘
도서 애센셜리즘

 

이번 추석을 대비해서 뒤늦게 리디북스 페이퍼를 구입했다. 구입한 김에 새로 읽은 전자책도 몇 권 구입했는데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에센셜리즘”이다. 얼핏 제목과 부제(“본질에 집중하는 힘”)를 봐서는 서점에 처세-경영 섹션에 있는 다른 책들처럼 뻔하지 않을까 걱정이 생겼다.

리디북스 페이퍼
리디북스 페이퍼

연휴 전 회사 점심 시간부터 읽기 시작 했다. 책 시작부분에 나오는 “샘 엘리엇”이라는 사람의 사례가 나오는 데 속으로 뜨끔해졌다. 요즘 내가 그랬거든. 몇달 전에 작은 회사의 팀장으로 입사을 했는데 생애 처음 팀장이라는 직책을 달았다. 작은 회사임에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기한이 촉박한 프로젝트가 여러 있고 팀원들이 경력이 많지 않아 서포트해줘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몇달을 야근, 주말 출근하면서 일을 내가 “끝을 본다”는 생각으로 일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뭣이 중헌디 모르면서” 일에 매몰되고 있었다. 사실 웃긴 건건 이러면서도 위 사람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나에게 어는 정도 갈피를 잡아 주었다. 내가 요즘 했었던 고민은 이런거였다. 내가 회사에 팀장으로 들어왔을 때, 내가 회사를 위해 내야 할 성과들이 지금 내가 해온 일들이까? 이런 일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닐까?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로 성과를 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일들을 잘할 수 있다 자신했지만 정작 내가 잘해야 되는 일은 따로 있었다.

에센셜리스트
에센셜리스트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기업 경영진들이 자주 하는 말이 되었지만 실상 그런 기업이 많을까? 궤도에 올라선 중견 기업들이 하는 실수중에 버리기 힘들 일, 책에서는 예를 들어 많은 자원을 투자했지만 적자를 계속 내는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을 예를 들었는데 이 것을 “매몰비용 편향 효과”라는 흔한 심리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도 적용 된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주고 소유한 물건에 대해서는 더 높은 가치를 매기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업무에서도 이런 현상은 적용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이게 내가 빠진 함정이었음을 고백 한다. 내가 회사에서 하는 많은 일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며 누군가에 의해서 대체 가능하며 본질적으로 중요한 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전제가 생겼다. 이 부분이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커다란 메시지다.

책의 내용을 보다보면 린스타트업의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자꾸 떠오른다. 스타트업의 경영 방식은 개인의 삶을 경영하는데에도 인사이트를 준다. 우선 순위를 정하고 선택하고 비본질적인 것은 버리고 실행하는 일. 이 책이 말하는 바와 유사하다는 생각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반복적으로 비에센셜리스트와 에센셜리스트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왜 에센셜리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실 답은 간단하다. 우리의 삶은 무한하며 사용 가능한 리소스는 생각보다 적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의 답은 알겠으니, 어떻게라는 질문의 답은 책의 중후반부에 여러 사례를 통해서 나온다.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책을 읽은 독자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